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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쿠젤리]건담이의 중성화 수술 :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
    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8. 3.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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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가 더 겁먹은 건담이의 중성화 수술


    지디와 건담이 사이에서 총 두 번의 출산이 이루어지고, 집사인 저 역시 아기집사가 생겨서 미뤘던 건담이의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지디는 아직 아이들 수유를 하고 있는 상태라 건담이부터 진행하였죠.


    건담이의 경우 자꾸 지디의 목덜미를 물기도 하고, 아주 가끔 스프레이라는 영역표시도 하며 자기가 수컷이라는 표현을 엄청나게 하며 지내고 있었기에 이 습관들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 동물병원들을 알아본 후 드디어 날을 잡게 되었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어리둥절한 건담이


    우선 전화 상담으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후 중성화 날짜를 잡았고, 마취를 위해 수술 10시간 전부터 금식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자율급식을 했기 때문에 벌써 힘들어하던 건담이었어요. 그렇게 금식 때문에 낑낑대는 건담이를 데리고 오전 일찍 동물병원에 방문했어요.


    ▲건담이에게 병원은 너무 무서운 곳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시간은 5분으로 간단히 끝난다고 해요. 하지만 수술 후 수액을 맞는 시간이 4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잠시 집에 갔다가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수술은 처음이고, 전에 다녔던 병원에서 트라우마를 얻어 병원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정적인 건담이라서 마취하는 모습까지만 보고 간다 하고 잠시 기다렸어요. 


    ▲남집사의 품에 안겨 잠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건담이


    마취 전 검사를 위해 간단한 문진과 신체검사가 진행되었고, 혈액검사를 위해 주삿바늘을 넣는 단계가 되었어요. 하지만 그 단계에서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답니다. 건담이는 다리가 짧은 먼치킨의 특성상 주삿바늘을 넣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거기에 병원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반항도 엄청나게 하다가 의사쌤의 손가락을 심하게 물어버리기까지 했고요. 그래서 남 집사와 제가 수술실로 들어가서 주삿바늘 넣는 것을 도와줬답니다. 정말 이럴 때마다 건담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그 병원의 인간들이 어찌나 원망스러운지 몰라요ㅠㅠ


    이렇게 힘겹게 혈액검사부터 진행되었고, 저와 남집사는 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병원에서는 혈액검사 후 이상이 없어서 바로 수술을 진행한다는 전화가 오더군요. 그렇게 오후 2시가 되었고, 전 기다리지 못하고 동물병원에 전화했어요. 수술은 잘 끝났고 지금 회복하고 있으니 바로 데리러 오래요.


    바로 출발해 병원에 도착했고, 곧바로 회복실로 향했어요. 회복실에 있는 건담이의 모습을 보고 순간 눈물이 핑 돌더군요. 마취 약에 취해 눈도 제대로 못 뜨고 해롱해롱하고 있는 건담이. 그래도 남집사와 저를 알아보고 당장에 안기는데,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마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풀린다며 병원식은 6시 반 이후에 사료는 9시에 먹을 수 있도록 해달래요. 


    제가 간 동물병원은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 받게 하려고 넥카라를 착용하지 않고, 수술 부위도 핥아도 되는 방식으로 수술을 한대요. 실 역시 녹는 실을 이용했기 때문에 따로 실을 풀러 가지 않아도 되고요. 그리고 서비스로 발톱도 깎아주셔서 넘 좋더군요.(건담이가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얻은 트라우마로 발에 손도 못 대게 해서 평소에 발톱 자르는 일은 굉장히 힘들어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케이지 문을 열어주니 바로 뛰쳐나오는 건담이. 근데 영 상태가 좋지 않아요. 비틀비틀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자꾸 넘어지고, 점프하다가 고꾸라지고 그런 모습을 보니 또다시 눈물이 핑.... 간단한 수술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후폭풍이 심할 줄은 몰랐네요. 돌아간 눈꺼풀은 언제 돌아올지... 그 와중에 제 몸도 가누지 못하면서도 화장실은 가리는데 그렇게 기특할 수 없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조금씩이지만 제대로 눈도 뜨고, 걸음걸이도 나아지네요. 근데 이제 자꾸 배가 고픈지 비어있는 사료통을 자꾸 긁어대요. 마음이 약해졌지만, 병원에서 이야기한 시간을 지키려고 꾹 참았네요. 


    ▲마취 기운 때문에 눈이 풀려있고, 비틀비틀 자꾸 넘어지는 반복하는 건담이


    드디어 기다리던 병원식을 먹을 시간이 되었고, 파우치를 열어 사료 그릇에 넣어주자마자 허겁지겁 먹는 우리 건담이. 한 번도 금식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 정말 힘들었을 거 같아요. 당분간 맛있는 거 많이 주면서 잘 보살펴줘야겠어요.


    병원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다음 날까지도 기운이 없어서 축 처져 있는데, 괜히 수술을 시켰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답니다. 그래도 더 먼 미래를 생각하면 당연히 시켜줘야 할 중성화였기에 지금은 너무 잘 시켜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성화 수술 때문에 그런지 애교도 더 많아진 느낌이고, 스프레이 하던 습관도 아예 없어졌으니까 말이에요. 수술당일은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지만, 지금은 제 옆에서 골골송을 부르며 편하게 자고 있는 사랑스러운 건담이랍니다.


    ▲저녁 8시가 넘자 기력을 되찾고, 잘 먹고 잘 놀아주는 건담이. 이젠 눈도 제대로 떠요.


    중성화 수술을 잘 견뎌줘서 너무 고마워, 건담아~ 이제 꽃길만 걷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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