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쿠젤리]엄마가 된 고양이 지디.

이제는 단란한 고양이 가족♥︎

지디와 건담이의 어릴 때 이야기부터 조금씩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한번 미뤄지다 보니 이야기들은 쌓여만 가고 제대로 썰을 풀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지디에게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를 남겨보려구요. 물론 지나간 일들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추억용으로 남길 예정이에요.

엄마, 아빠가 된 지디와 건담이.

지디와 건담이가 지금은 둘 다 중성화를 한 상태이지만 두 번이나 출산을 겪은 베테랑 부모냥이들이랍니다.

초산일 때는 집사도 지디도 아는 것이 없고 많이 당황스러운 상태라서 너무 아쉽게 무지개다리로 떠나보낸 냥이들도 있었지만 두 번째 출산 때는 아주 능숙하게 육묘를 잘 해낸 기특한 엄마고양이 지디예요.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들은 다섯 마리 중 세 마리가 살아남아 모두 지인들에게 보내졌고, 작년 10월 말에 태어난 아이들도 무럭무럭 자라 막내만 제가 키우게 되고, 나머지는 좋은 곳으로 분양 보내게 되었답니다. 

2017년 10월 12일 지디 뱃속의 아기고양이가 몇 마리나 있는지 그리고 건강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방문했어요.

엑스레이로 확실한 마릿수를 알고 싶었지만, 출산 임박 2주 전에 찍어야 확실히 나온다며 우선 초음파로 보자 하시더군요.

초음파상으로 보이는 냥이는 두~세 마리. 하지만 초음파로는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 태어날 가능성도 있대요.

▲동물병원에서 초음파 대기 중인 지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맛있는 걸 챙겨주며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출산 예정일인 10월 29일 되었어요. 하지만 출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저는 계속해서 긴장된 상태로 지디를 지켜보고 있었죠. 그리고 그다음 날 7시간의 진통 끝에 총 4마리의 아기고양이가 태어났답니다.(지디의 임신 이야기와 출산 에 대한 에피소드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꼭 이야기 해볼게요.) 10월 30일 밤 세 마리를 낳고, 더 낳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넷째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12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서 젖을 물리던 지디가 갑자기 끙하더니 한 마리를 더 낳더군요. 다 낳은 줄 알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부랴부랴 새끼를 받고 후처치를 해주었지요. 

이렇게 태어난 아기고양이가 바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에요.

▲왼쪽부터 겨울, 가을, 봄, 여름

고양이들은 정말 어떻게 믹스가 돼서 나오는지 알 수가 없는 거 같아요. 한 배에서 나와도 이렇게 개성이 다르니 말이죠. 하지만 하나같이 모두 귀여워요♥︎ㅅ♥︎

이 중 막내인 겨울이가 바로 저희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아빠, 엄마의 품에서 자라서 그런지 성격도 순둥순둥하고, 다른 동물에 대한 경계도 거의 없더라구요. 지금은 어려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는데, 지디와 건담이는 어릴 때부터 다른 동물들을 경계했던 걸 생각하면 확실히 더 성격이 좋은 거 같아요. 덕분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고양이로 자라고 있답니다. 

이제는 지디, 건담이, 겨울이 이렇게 고양이 가족의 집사가 된 동시에 곧 태어날 아기집사까지 모두 여섯이라는 대가족으로 살아가게 될 거 같아요.

아기집사가 태어나면 많은 것에 변화가 생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추억들이 많이 생길 거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전 행복한 집사랍니다~ 글 올리는 건 띄엄띄엄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간간히 아기집사와 고양이들이 꽁냥꽁냥 잘 지내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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