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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쿠젤리]지디, 오빠냥이들을 만나다.(feat.냥아치지디)
    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4. 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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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가 오빠 고양이들을 만났어요.


    벚꽃놀이 때 지디와의 외출은 생각보다 성공적이었어요.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창피함 없이 다른 사람들이 노는 것도 구경하고 그 쪽 가서 애교도 부리곤 했으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난이도를 높여 두 마리의 오빠 고양이들이 사는 집사의 친구 집에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지금이라면 꿈도 못 꿀 외출이었지만, 저번의 외출이 굉장히 희망적이었기에 도전한 거였어요. 


    우리가 방문한 이곳에는 두 마리의 예쁜 고양이들이 살고 있어요. 그중 첫째가 올해 13살이 된 샴고양이 "어리"였답니다. 어리의 경우 고양이의 시간으로는 굉장히 오랜 시간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동안 동생이 여럿 있었어요. 발정 나서 집을 나가버린 미모가 뛰어났던 거로 기억하는 코숏 고양이 "다람이"와 작은 체구의 에너지 넘치던 강아지 미니핀 등 그 외 한두마리의 고양이와 강아지 모두를 동생으로 겪어 본 할배 고양이예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엄청난 동안 페이스와 건강함으로 앞으로 10년은 더 거뜬히 살아갈 신사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미묘에 성격이 좋아요.


    둘째 고양이는 올해 8살 되는 터키쉬 앙고라 "둥이". 둥이는 풍성한 털과 엄청난 체구를 자랑하는데, 8kg이 넘는 뚱냥이지만 굉장한 쫄보예요. 새하얀 털코트와 신비로운 오드아이의 눈을 가진 둥이는 누가봐도 예쁜 미모를 자랑한답니다. 하지만 둥이의 모습을 본 건 10분도 안돼요. 처음에 도착했을 때 잠깐 얼굴 보여준 거 빼고는 아지트에 짱박혀 나오질 않았으니 말이에요. 아마도 낯을 많이 가려서 새로운 친구를 보기가 부끄러웠나 봐요.


    [파워동안 샴 할배, 어리 / 눈부시게 예쁜 터키쉬 앙고라 둥이]


    이렇게 개성이 다른 오빠 고양이들이 사는 집에 지디가 입성하였습니다. 지디는 이동장 문을 열자마자 뛰어나와 탐색을 시작해요. 지금은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이때는 패기가 넘치는 시기였어 그런지 낯선 장소에 가도 무서워하지 않고 놀기 바빴던 거 같아요. 하여튼 지디의 탐색은 거실로 시작해서 둥이 맞춤 커다란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로, 그리고 침실에서 캣타워까지 집 안 모든 곳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다녀요. 이런 지디의 모습에 관심이 생기는 듯 어리오빠는 먼저 다가와 관심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런 어리에게 돌아오는 건 지디의 앙칼진 하악질과 솜방망이였어요. 하지만 상대는 경험치 만렙의 어리! 지디가 이렇게나 경계하며 하악질을 해대도 어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졸래졸래 따라다니기 바쁘네요. 


    [무슨 화장실이 이렇게 크냐옹. / 지디 없다. / 하아아아악! 나한테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옹!] 


    이런 부담스러운 관심을 피해 지디는 높은 곳들을 찾아 하나씩 정복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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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고양이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고양이는 냉장고 위나 가구 위, 캣타워 꼭대기 층 등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안정을 찾는다고 하네요. 특히나 낯선 곳에 가거나 그런 장소에 방문했을 때 안정감을 찾기 위해 높은 곳을 찾는다고 해요. 그리고 대부분 고양이는 서열 순서대로 높은 곳을 차지한다 해요. 지디는 어리오빠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선점하려하던데, 이거 완전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아버리는 하극상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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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과 가까운 곳은 어느 곳이나 빠짐없이 다 올라가 보며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인 캣타워 꼭대기 층을 선택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어리오빠와의 술래잡기에 지친 지디는 노곤함을 느꼈는지,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자려고 하더군요. 그 모습을 멀리서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어리. 여자 고양이는 거의 10년 만에 보는 거라 하던데 그렇게도 좋았어, 어리야? 하지만 넌 동안이긴 하지만 너무 나이도 많고 땅콩 수술도 했으니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줘.



    이제는 집에 가야 할 시간이에요. 쉬고 있는 지디를 이동장으로 넣는데, 이곳이 썩 마음에 들었는지 가려고 하질 않네요. 오랫동안 고양이와 함께하면서 집 안의 모든 것이 고양이 편의에 맞춰진 집이라 더 편안하고 좋았나 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디에게도 집이 있으니 돌아와야지. 안 간다고 버티는 걸 겨우겨우 이동장으로 밀어 넣고 차에 오르는데, 집에 오는 내내 찡찡거리며 내려달라고 난리네요. 어쩐지 서운한 집사네요. 오빠 고양이들의 만남이 그렇게도 좋았을까요. 역시 동물들에게도 친구는 필요한 존재인가 봐요. 지디에게도 하루라도 빨리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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