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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쿠젤리]건담이를 알게되다.
    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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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건담이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전 둘째를 데려오기 위해 지디를 묘연이 닿았던 커뮤니티에서 같은 지역에 있는 아기고양이를 물색하게 되었어요. 고양이와 가족이 된다는 건 마음에 든다고 무조건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묘연이라는 게 닿아야 가능한 일이더군요. 둘째를 알아보고 있던 시기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없기도 했고, 살고 있는 곳 역시 고양이분양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라서 쉽사리 묘연이 생기지 않았어요. 데려오는데 너무 심사숙고를 해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아이의 집사에게 전화하면 이미 다른 집사가 나타났다고 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여러 번의 실패와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맘에 드는 아이가 나타났어요. 사실 전 장모종의 관리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단모종의 냥이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 고양이를 보는 순간 그런 두려움이 싹 사라지더군요. 딱 봐도 건강하고 다부져 보이는 외모가 다시는 루피와 같은 일은 없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아직 한 달 조금 넘은 고양이였기 때문에 2달은 넘기고 데려오기로 합니다. 대신 거의 매일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시면서 건담이가 이렇게 잘 놀고 잘 먹고 잘 잔다고 전해주시더라고요. 배려심 깊은 집사님 덕분에 기다림도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았어요.



    건담이의 어미 묘는 첫 출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여덟 마리나 되는 아깽이들을 출산했대요. 첫 출산에 이렇게 많은 아깽이를 낳게되면 한두 마리 정도는 젖 쟁탈전에서 밀려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던데, 어미묘가 현명하게 잘 돌본 것인지 집사님의 노력이 있었는지 단 한 마리의 낙오도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더군요. 그것도 다들 통통하게 살이 올라서 말이죠. 




    이렇게 많은 형제 사이에서도 단연 독보적으로 건강한 아기 고양이가 있었으니, 그 고양이는 바로 건담이었어요. 건담이는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부터 대단했던 머리 크기와 덩치 때문에 출산을 도와주던 집사님이 깜짝 놀라셨다 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커서 그런지 다 큰 지금도 젤 건강한 몸을 자랑하는 건담이에요. 



    다른 고양이들 잘 때도 혼자 일어나서 놀기 바빴고, 짧은 다리로 여기로 우다다, 저기로 우다다하면서 넘치는 힘을 주체 못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어요. 그리고, 요 작은 쪼꼬미가 승부욕은 또 어찌나 심한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자기 맘대로 안 되면 컹컹 짖는 모습까지 보여주더군요. 저는 얘가 과연 고양이가 맞나했죠. 고양이가 컹컹하고 짖는 모습을 보는 건 난생처음이었으니까요. 첫째 지디도 분명 활발하게 잘 놀았던 거 같은데, 건담이는 활발을 넘어선 똥꼬발랄함을 가지고 있으니, 역시 수컷은 수컷이나 싶었습니다.    



    가끔가다 아빠묘, 엄마묘도 보여주셨는데, 역시 건강해 보였고, 어르신 두 분과 아들분이 아기고양이들을 깨끗한 환경에서 잘 키우고 계시는 거 같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아, 건담이는 미뉴엣/나폴레옹 먼치킨 아빠와 스코티시스트레이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먼치킨은 개냥이들이 많아서 주인과의 교감을 잘 나누고, 스킨쉽도 좋아해요. 그리고 애교도 많은 편이라 기대도 되었고요. 물론 귀여운 짧은 다리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먼치킨 종 자체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종이라서 유전병 걱정도 없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어요?


    지금의 건담이 사진을 보면 눈 색이 지금의 황록색과는 다른 회색빛이 도는 푸른색을 띄고 있어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고양이는 품종과 관련없이 '키튼블루'라고 하는 독특한 눈 색을 가진다고 하는데, 이유는 눈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의 양이 적기 때문이라고 해요. 멜라닌이 형성되는 3~4개월부터 눈 색이 몇 차례 바뀌면서 고유의 눈 색으로 정착한다고 해요. 원래 고양이는 황금색, 황록색의 색깔만 가지고 있었는데, 사람에게 길러지면서 멜라닌이 적은 품종이 나타나게 되고 이 때문에 다양한 눈의 색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직은 푸른 눈을 지니고 있는 건담이. 놀 때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그런지 잠도 참 맛있게 자네요. 동생들 사이에서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이때는 저는 하루라도 빨리 건담이가 집으로 와서 지디와 잘 지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맨날 집사만 따라다니며 놀아달라는 지디도 덜 심심하겠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2달이 약간 지난 어느 날 드디어 건담이를 데려오기 하루 전이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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