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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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의자놀이에 심취한 아기 건담이.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12. 23:19
생후 2개월 이상이 되는 아기고양이들은 사냥놀이를 하며 놀기 시작해요. 시중에 판매 중인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고양이에게 신나는 놀잇감이 돼요. 지디의 경우 집사의 머리끈이나 빵 포장지를 묶어주는 지끈을 굉장히 좋아하고, 건담이는 낚싯대로 놀아주는 것을 좋아해요. 조금은 취향이 다른 둘이지만 지디, 건담이가 모두 좋아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식탁 의자입니다. 우리 집의 식탁 의자머리 부분은 아기고양이의 머리가 들어갈 만한 구멍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놀기 좋은 곳이에요. 지디가 꼬맹일 때도 딱 건담이처럼 놀곤 했어요. 성묘가 된 지금도 이곳에서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왔다 갔다하면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 한참을 놀아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로 이렇게 좋아해 주니 더욱 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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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건담이 친구 '호두'가 놀러왔어요.(3)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9. 23:40
집사가 호두에게 빠져서 옷을 갈아입히며 정신을 팔렸을 때, 구석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 건담이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너무 호두하고만 놀아준거 같아서 건담이에게도 낚싯대를 흔들어줘봤지만 이미 삐쳐버렸는지 별 반응이 없네요. 그래서 준비한 고양이기모노!! 이 옷 역시 지디가 어릴 때 입었던 옷인데, 이제는 지디가 너무 커져서 옷장에 쳐박혀 있던 옷이에요. 하지만 이때까지만해도 건담이는 스몰사이즈의 귀여운 꼬맹이였으니, 기모노를 오랜만에 꺼내서 건담이에게 입혀보기로 했어요. 꺄악~ 너무 깜찍하지 않나요? 흰색과 검은색 털의 건담이에게 동양적이고 화려한 기모노가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지디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분위기로는 건담이가 한 수 위네요. 건담이 핑크색 코와 깔맞춤인 왕리본도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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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건담이 친구 '호두'가 놀러왔어요.(2)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8. 20:30
지디,건담이네 놀러 온 호두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디가 무시를 하던 건담이가 경계를 하던 신경 따윈 쓰지 않는 마이웨이 고양이 호두. 폭신폭신 솜사탕 같은 매력으로 저의 마음을 다 빼앗아가 버렸는데요,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집사의 사심이 가득가득 담긴 패션쇼가 다뤄집니다. 100점짜리 묘델 호두가 지디의 옷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한번 보시겠어요. 패션쇼의 막을 연 첫 번째 아이템은 바로 인친님이 선물로 주신 [고로캣]꽃잎 고양이 인식표 스카프입니다. [고로캣] storefarm.naver.com/gorocat/ 개인적으로 노랑과 민트색을 좋아해서 지디꺼는 병아리 같은 노란색을 건담이에게 시원한 민트색을 선택해서 선물 받았는데요, 호두는 은은한 회색빛의 털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민트색이 너무도 잘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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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건담이 친구 '호두'가 놀러왔어요.(1)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7. 23:04
건담이와 동갑내기 친구인 '호두'가 지디,건담이네에 놀러 왔어요. 생김새와 성격이 비슷하고 호두와 건담이지만 서로 너무 같아서일까요? 처음보는 고양이라면 어느 고양이에게나 먼저 다가가는 건담이지만, 호두에게만큼은 먼저 다가가지 않네요. 왜 그랬을까요? 우선 둘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간단히 호두를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이름 : 호두묘종 : 페르시안 친칠라실버생일 2016. 01. 18성별 : 수컷특징 : 엄마 집사만 따르는 차별쟁이 고양이로 두 명의 누나 집사들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할퀴고 물고 하는 천방지축 고양이. 나이는 어리지만, 집안의 서열 1위를 꿈꾸는 패기 넘치는 고양이로, 똥꼬발랄함이 건담이를 넘어서기도. 웬만해서는 기죽지도 않고, 다른 고양이에게도 별 관심이 없는 쿨내나는 마이웨이 고양이.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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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조금씩 가까워지는 지디와 건담이.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6. 23:30
저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이 합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봤는데요, 이번에는 지디와 건담이가 직접 겪은 합사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해요. 사람은 좋아하지만 낯선 동물에게는 한없이 까칠한 지디와 직진밖에 모르고 들이대는 건담이. 완전 창과 방패의 만남이에요. 우선 첫날은 서로의 존재를 숨긴 채 미리 준비해 둔 방으로 건담이를 데리고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 집의 모든 공간은 지디의 영역이지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고양이에게 고분고분할 리 없는 지디는 문밖에서 귀를 기울이며 건담이의 숨소리 하나까지 듣고 있더군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건담이는 새로운 집을 알아가는데 정신이 팔려있더군요. 저와 남집사 역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줘야 했기에 둘 다 건담이의 방으로 들어와 놀아주는데 정신이 팔려있었어요. 문 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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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둘째 건담이.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4. 22:08
자이언트베이비라는 별명에 딱 맞게 건담이의 발육은 정말 남달랐어요. 하루하루 커가는 속도에 맞춰 그만큼 힘도 강해지고, 다리가 짧아 못 올라갔던 곳도 얼마 안 가 전부 정복해버렸답니다. 하루는 넘치는 힘을 주체못해 캣타워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절뚝절뚝 거리더라고요. 순간 식겁해서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동물병원 도착해서 진료하니 언제 아팠냐는 듯 잘 걷는 건담이. 순간 건담이가 카이저 소제인 줄 알았네요. 병원에서도 너무 다행히 근육만 살짝 놀란 거 같다고 아마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지디도 어릴 적에 멋모르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지만, 건담이처럼 절뚝거리는 일은 없었거든요. 하여튼 여러모로 집사를 놀라게 하는 건담이에요. 아깽이 건담이는 정말 놀랄 정도로 아깽이 지디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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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건담, 드디어 집으로 입성 (ft.아깽이인듯 아깽이 아닌 아깽이같은 너)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3. 23:08
자이언트 베이비, 건담이의 적응기 한번 보실래요? 건담이를 데려오기로 한 날의 전날 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건담이의 원래 집사님과 카톡을 하고 있었어요. 건담이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지, 당장 내일이면 데려올 수 있을 텐데 떨려서 잠도 못 잘 거 같다는 등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구집사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지금이라도 괜찮으시면 오실래요?"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건담이를 하루 빨리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에 당장 시동을 겁니다. 그리고 15분 뒤 건담이가 있는 집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미리 마중 나온 집사님과 건담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어요. 그곳에는 건담이와 일곱 남매 고양이들이 지내고 있었지요.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가자마자 건담이와 눈이 마주쳤고, 사진으로만 보던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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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건담이를 알게되다.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1. 20:12
둘째 건담이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전 둘째를 데려오기 위해 지디를 묘연이 닿았던 커뮤니티에서 같은 지역에 있는 아기고양이를 물색하게 되었어요. 고양이와 가족이 된다는 건 마음에 든다고 무조건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묘연이라는 게 닿아야 가능한 일이더군요. 둘째를 알아보고 있던 시기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없기도 했고, 살고 있는 곳 역시 고양이분양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라서 쉽사리 묘연이 생기지 않았어요. 데려오는데 너무 심사숙고를 해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아이의 집사에게 전화하면 이미 다른 집사가 나타났다고 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여러 번의 실패와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맘에 드는 아이가 나타났어요. 사실 전 장모종의 관리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단모종의 냥이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