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화분 정리함으로 지디,건담이가 인형이 됐어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식물을 함께 키우는 일이란 공부가 필요한 일이에요. 이유는 의외로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물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물에 대한 내용은 정리해서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이런 식물들을 미리 알았다면 반드시 치워주면 끝이지만 책이나 인터넷에 나와있는 않은 다른 위험한 식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잘 모르겠다하는 식물은 고양이가 접근하지 못 하게 해줘야 해요. 그렇게 해서 주문한 [IEKA/이케아]SOCKER Greenhouse/화분정리대, 소케르 정리대, 온실이에요.

바로 이렇게 생긴 제품이죠. 광명 이케아를 방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 사도 매장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각적인 효과가 훌륭해서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제품이에요.

육식동물인 고양이가 캣글라스라 불리는 잎사귀를 뜯어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소량의 풀을 섭취함으로써 소화촉진도 시킬 수 있으니 고양이가 본능적으로 풀을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인 거 같아요. 성묘의 경우 암컷보다는 수컷이 더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하는 어린 고양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뜯어먹기 바쁘니 집사의 마음도 찢어지기 전에 신중히 관리를 해주면 좋겠죠.

저의 경우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키우기 위해 이케아 화분 정리함을 구입했는데요, 선인장의 뾰족한 가시로부터 안전하게 보호시켜주기 위한 구매였답니다. 그렇게 주문한 화분 정리함이 집에 도착했고, 곧바로 조립했어요. 조립을 거의 마무리했을 즈음 역시나 지디와 건담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 제품의 시작은 언제나 건담이죠. 지금까지 건담이가 겪어봤던 박스형태의 것들은 불투명해서 아늑함이 느껴지는 종이박스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케아 화분 정리함은 투명이라 약간 당황했나 봐요.

잠시 멘붕타임이 온 건담이군. 코는 빨개지고, 마징가 귀를 해서는 표정에서도 당황했다는 게 느껴져요. 

'여긴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생각이 많아 보이는 건담이에요.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난 후 급 정신 차린 듯 여기저기 만져보는데 정신이 없네요. 이 와중에 왕발을 올려 오동통한 핑쿠젤리를 자랑하는 건담이.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얼짱 각도로 보답해주네요.

놀 만큼 놀고 금방 질린 건담이가 나가게 해달라고 천장을 긁는데, 자기 마음대로 안 되니까 쌀알 같은 이를 뽐내며 집사에게 도움을 청해요. 

집사가 온실 천장 한쪽 문을 열어주자 탈출을 시도하는 건담이.

건담이가 나온다는 반가운 소리를 듣고 지디가 슬금슬금 다가오고, 다리가 짧아 혼자 나오지 못하는 건담이는 애잔한 눈빛을 집사에게 보내네요. 토실토실한 왕발이 너무너무 귀여워죽겠어요.

하지만 지디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자 갑자기 변심한 건담이가 버티기를 시전하네요. 

이런 건담이에게 삐친 지디. 퉁퉁 부은 얼굴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이 모습에 맴찢한 집사가 건담이를 강제퇴장 시키고, 지디를 온실로 넣어줬어요.

하지만 지디에게는 너무 비좁은 온실이에요. 5~6달 전이었다면 건담이처럼 쏘옥 들어가서 귀여움을 맘껏 뽐냈을 텐데. 지디도 아쉬웠는지 또 삐친 얼굴을 하네요. 아주 감정표현에 솔직한 귀여운 녀석이에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로 마무리하는 지디. 원래 화분들을 넣으려고 구입한 온실이었지만, 지디 건담이에게는 훌륭한 사진소품이 된 이케아 화분정리함이었네요. 언제나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는 지디 건담이의 모습에 오늘도 이렇게 사심을 가득 채웠네요. 우리 고양이의 인형 같은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다른 집사님들도 도전해보세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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