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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건담이 친구 '호두'가 놀러왔어요.(1)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7. 23:04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건담이와 동갑내기 친구인 '호두'가 지디,건담이네에 놀러 왔어요.
생김새와 성격이 비슷하고 호두와 건담이지만 서로 너무 같아서일까요? 처음보는 고양이라면 어느 고양이에게나 먼저 다가가는 건담이지만, 호두에게만큼은 먼저 다가가지 않네요. 왜 그랬을까요? 우선 둘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간단히 호두를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이름 : 호두
묘종 : 페르시안 친칠라실버
생일 2016. 01. 18
성별 : 수컷
특징 : 엄마 집사만 따르는 차별쟁이 고양이로 두 명의 누나 집사들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할퀴고 물고 하는 천방지축 고양이. 나이는 어리지만, 집안의 서열 1위를 꿈꾸는 패기 넘치는 고양이로, 똥꼬발랄함이 건담이를 넘어서기도. 웬만해서는 기죽지도 않고, 다른 고양이에게도 별 관심이 없는 쿨내나는 마이웨이 고양이. 혼자 놀기를 몹시도 좋아해서 한번 자신만의 세계로 빠지면 옆에서 무엇을 하든 그냥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유전자가 남다른 고양이.
건담이는 생일이 2016. 02. 18인데, 호두와 딱 한 달 차이가 나네요. 근데 아깽이 사이에서의 한 달은 차이가 확실히 크더라고요. 건담이도 덩치로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데, 호두한테는 한 수 접고 들어가게 되네요. 이 아이도 보통 아이는 아닌 거처럼 보여요. 건담이 보고 맨날 왕대갈이라고 놀렸는데, 흠... 호두야 넌 건담이 보다 더 거대하구나.
건담이는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시련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두 집사에게 가서 애교 부리는데 정신이 없어요. 누가 수컷 아니랄까 봐 이쁜 누나들은 다 좋아하네요. 건담이가 호두 집사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지금 호두는 차분히 집안 곳곳을 탐색하면서 돌아다니기 시작해요. 동생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지디는 냉장고 위로 피신해서 노곤노곤 피로를 풀고 있군요.
아직은 서먹서먹한 둘을 위해 집사가 준비한 회심의 아이템을 내어봅니다. 냥이들 사이에서의 잇아이템, 스네이크 낚싯대!! 리얼한 움직임으로 실제 벌레를 연상시켜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고요. 덕분에 조련당하는 고양이도 신나해요. 집사는 최소의 움직임으로 대어를 낚을 수 있으니 더 좋고요.
호두는 처음보다는 장난감이 낯선지 한동안 집사만 쳐다봐요. 하지만 이내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는 걸 깨닫고 놀기 시작해요.
건담이는 원래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었지만 자꾸만 호두가 신경쓰여 낚싯대는 거들떠 보지도 않네요. 아니 다른 고양이들한테는 들이대지 못해 안달이면서 자기보다 더 활발한 고양이를 보니 신기하고 무서웠을까요? 다른 고양이가 사는 집에 가면 놀러온 고양이가 기죽는게 당연한데, 자기 집처럼 아무렇지 않아하는 호두가 탐탁치 않나봅니다.
호두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는 지디가 좋아하는 베란다 바구니에도 쏙 들어가 보네요. 하지만 이렇게도 예뻐 주시니 뭐라고 할 수가 없네요. 호두야, 집에 가지 말고 그냥 우리 집에서 살자, 이모야가 그 자리 너한테 내어줄 테니. 고양이들은 이렇게도 매력이 다르니 한 마리 키우면 두 마리 키우고 싶고, 두 마리 키우면 세 마리 키우고 싶다는 어쩐지 이해가 되네요. 이러다 호두에게 영업 당하게 생겼어요.
호두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긴 집사는 뭔가에 홀린 듯 지디에게 입혔던 옷과 아이템들을 주섬주섬 들고나와 호두에게 입혀보기 시작했네요.
난이도가 높아서 지디도 쉽지않은 보닛 모자인데, 허허 호두는 깨방정인듯하면서도 얌전하기도 하네요. 옷을 입히니 그대로 멈춰라 하면서 빼려고 하지도 않고 그대로 잘 돌아다녀요. 평소에 집에서 옷을 입히는 훈련도 안 되어 있는 상태인데, 자네 조금 물건인듯하오. 지디의 경우 워낙 애기때문에 옷을 입혀와서 크게 반항은 없지만 건담이는 자기 몸에 뭐만 걸쳤다하면 싫은 티를 팍팍 내거든요. 옷이라면 조금 입고는 있는데, 머리에 쓰는 거는 헤드뱅뱅을 하며 떼어내기 바빠요. 근데 호두는 수컷이면서도 대.단.하.다.
이후에도 집사의 사심은 계속됩니다. 이날 호두가 너무 귀여워서 집사가 미친 듯이 셔터를 눌러 댄 통에 사진이 넘쳐나요. 몇 차례 걸쳐 출구 없는 매력을 가진 호두를 보여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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