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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쿠젤리]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둘째 건담이.
    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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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언트베이비라는 별명에 딱 맞게 건담이의 발육은 정말 남달랐어요. 



    하루하루 커가는 속도에 맞춰 그만큼 힘도 강해지고, 다리가 짧아 못 올라갔던 곳도 얼마 안 가 전부 정복해버렸답니다. 하루는 넘치는 힘을 주체못해 캣타워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절뚝절뚝 거리더라고요. 순간 식겁해서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동물병원 도착해서 진료하니 언제 아팠냐는 듯 잘 걷는 건담이. 순간 건담이가 카이저 소제인 줄 알았네요. 병원에서도 너무 다행히 근육만 살짝 놀란 거 같다고 아마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지디도 어릴 적에 멋모르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지만, 건담이처럼 절뚝거리는 일은 없었거든요. 하여튼 여러모로 집사를 놀라게 하는 건담이에요.



    아깽이 건담이는 정말 놀랄 정도로 아깽이 지디와 하는 행동이 같았어요. 지디가 처음에 꽂혔던 의자에도 똑같이 꽂혀서 놀고,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으면, 책상 서랍에 들어가서 자기도 하고 발랄함을 한껏 뽐냈답니다. 



    집사가 무엇을 하든지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놀아달라고 자꾸 레이저를 쏘아대는 참에 하던 일을 멈추고 낚싯대를 열심히 흔들어 줘야만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컴퓨터 키보드도 깔고 눕기도 하고, 팔에 올라타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곤 했답니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있어도 어느새 옆에 와서 그루밍하는 건담이. 지디의 경우 잠잘 때 단계별로 친해졌다면 건담이는 그런 거 없이 바로 얼굴 앞으로 와서 집사의 코를 핥으며 애정표현을 진하게 했던 거 같아요. 지디는 지금도 머리 가까이는 와도 같은 베개를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건담이는 항상 베개 위에 자리를 잡기 때문에 남집사가 베개를 희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렇게 열렬히 집사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돌직구처럼 묵직하게 들어오는데, 그 성의를 봐서 받아줘야죠.(예 맞아요, 전 어쩔 수 없는 팔불출 집사예요.) 하지만 이런 사랑표현도 오래가지는 못했어요.



    건담이는 4월 말 정도에 집으로 왔는데, 5월까지는 옆에서 자다가 6월이 되고 나니 옆에서 자던 건담이가 자꾸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바로 더위 때문이었지요. 장모인 건담이는 지디보다 훨씬 더위를 많이 타더라고요. 그래서 침대 위에서 못 자고 시원한 화장실 바닥이나 베란다로 피신합니다. 그래서 남집사와 저는 결단을 내렸어요. 건담이의 털을 밀어버리기로 말이죠. 고양이의 미용은 대부분 마취를 하고 나서 이루어지는데, 위험부담이 너무 클 거 같아 미용기를 하나 장만하여 털을 밀어주기로 했어요. 고양이 미용은 흠...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땀도 삐질삐질 나고, 건담이의 반항도 너무 거셌기 때문에 중간중간 츄르를 먹이면서 달래고 다시 밀고를 반복했어요. 그렇게 미용을 마친 건담이군. 두 집사가 고생한 보람이 있게 미용 후 시원해졌는지 더 활발해진 건담이를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똘똘해진 미모를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복슬복슬한 털 속에 숨어있던 핫바디도 발견하게 되었네요. 지디는 뚠뚠이과라서 뱃살이 장난 아닌데, 건담이는 뱃살도 없고, 어깨도 떡 벌어져서는 완전 수컷의 향이 물씬 풍기는군요. 그리고 긴 털때문에 스카프를 해도 털에 묻혀서 티가 안 나곤 했는데, 드디어 스카프했다는 티도 납니다. 미용시키기 정말 잘했어요.


    한번은 지디 주려고 샀지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봉인했던 마따따비 막대를 꺼내줘 봤는데, 건담이는 아기고양이인데도 관심을 보이며 좋아하더라고요. 캣닢이나 마따따비에 수컷들이 더 반응한다고 하던데, 역시는 역시인가요. 드디어 집사가 돈 쓴 보람을 느끼게 하는군요.



    이처럼 어느 무엇에나 관심을 보이며 잘 놀던 건담이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지디 누나와 친해지는 일이었어요. 워낙 다른 동물들에게 까칠했던 지디였기에 둘의 합사는 성격 좋은 건담이에게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과연 지디와 건담이의 합사는 어땠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양이 합사 시 주의사항을 짚어본 후 조금씩 가까워지는 지디와 건담이의 모습을 이야기해볼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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