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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젤리]의자놀이에 심취한 아기 건담이.집사네 고양이/지디X건담X겨울 2017. 5. 12. 23:19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생후 2개월 이상이 되는 아기고양이들은 사냥놀이를 하며 놀기 시작해요.
시중에 판매 중인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고양이에게 신나는 놀잇감이 돼요. 지디의 경우 집사의 머리끈이나 빵 포장지를 묶어주는 지끈을 굉장히 좋아하고, 건담이는 낚싯대로 놀아주는 것을 좋아해요. 조금은 취향이 다른 둘이지만 지디, 건담이가 모두 좋아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식탁 의자입니다.
우리 집의 식탁 의자머리 부분은 아기고양이의 머리가 들어갈 만한 구멍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놀기 좋은 곳이에요. 지디가 꼬맹일 때도 딱 건담이처럼 놀곤 했어요. 성묘가 된 지금도 이곳에서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왔다 갔다하면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 한참을 놀아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로 이렇게 좋아해 주니 더욱 사랑스럽네요.
놀이의 시작은 건담이의 시선 유도하기예요. 잡힐락 말락 은근하게 보여주면 바로 건담이가 걸려들어요. 처음에는 건담이의 트레이드마크인 왕발로만 깔짝깔짝하며 놀다가 흥이 오르면 온몸을 던져 놀아요. 자기의 머리가 큰 줄 모르고, 의자의 구멍에 머리를 집어 넣어봅니다. 하지만 1차 시도는 실패! 머리도 큰데, 손까지 같이 넣으려고 하니 성공할 리 없죠.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집사의 타이밍. 한 손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놀아주기를 하며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한 번에 두 가지를 하는 일은 쉽지 않아요. 그래도 고생한 만큼 사진이 예쁘게 나오니, 오늘도 집사의 손을 포기하며 사진 찍어주는데 여념이 없어요.
1차 시기를 실패한 건담이는 잠시 숨을 돌리는데, 아직 포기하지 않은 듯 손가락을 살짝 걸쳐놓네요. 오랜만에 보는 건담이의 찹쌀떡. 통통하고 하얀 건담이의 발은 언제 봐도 모찌모찌해요.
자, 잠시의 휴식이 끝나고 2차 놀이가 시작됩니다. 준비하시고, 쏩니다~ 이번에는 1차 시기와는 사뭇 다른 비장한 눈빛이에요. 이번에도 발과 함께 들어가서 실패할 줄 알았는데, 집사의 생각을 뒤집고, 한 방에 성공했어요. 갑작스러운 성공에 건담이가 많이 당황했는지 바로 나가려 해요. 하지만 머리가 큰 탓에 나가기도 쉽지 않아요. 의자를 빠져나갈 때의 건담이의 표정이 너무 귀여운 거 같은데, 아쉽게 핀이 나가서 사진으로 담는 건 실패했어요. 그래도 흔들린 사진만 봐도 귀여움이 전해지지 않나요.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봤으니, 저 모습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을 때까지 다시 도전해봐야겠죠. 지난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다시피 전 팔불출 집사이니까요. 자, 다시 도전합니다. 건담이 귀여움 담기 3차 도전! 건담이 찐빵 모습을 담기 위해 공격하는 집사와 절대 녹록지 않은 건담이군. 보여달라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발로만 휘젓네요. 뭐, 오동통한 모찌발을 보는 것도 귀여워서 좋지만, 집사가 원하는 장면은 이게 아니니까 될 때까지 집사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쳇, 건담이가 계속되는 도전에 약간 지쳤나 봐요. 아무리 꼬셔도 일어날 생각을 안 해요. 이럴 때는 코끼리군이 출동합니다. 캣닢향을 머금은 코끼리군이 출동하자 역시 바로 반응이 오는군요. 하지만 이미 지친 건담이는 달라는 얼굴을 안 주고, 귀찮은 듯 팔만 걸쳐놓네요.
이대로 끝인가 하며 마지막으로 코끼리 인형으로 건담이를 낚아보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성공! 건담이도 놀면서 노하우가 생겼 나봐요. 성공 후 여유있게 포즈까지 취해주는군요. 오늘따라 건담이의 아이라인과 하이라이트가 돋보여서 더 예뻐 보이는군요.
자, 다음은 집사가 고대하던 빠져나가기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한눈을 판 순간 건담이가 빠져나가요. 뒤늦게 셔터를 눌러댔는데, 이미 늦었나 봐요. 이번에도 흔들린 사진만 얻었어요. 앞으로 건담이가 폭풍 성장할 텐데,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를 이렇게 허무하게 놓쳐버렸군요. 뭐 아쉽지만, 앞으로 더 잘하면 되죠.
오늘의 마지막은 건담이와의 놀이에 큰 공을 세운 캣닢이 들어있는 코끼리 인형이에요. 건담이와 놀아주느라 머리까지 간당간당해진 코끼리인형이 제일 고생했네요. 너무 고마운 코끼리 인형아, 다음에도 계속 부탁할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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